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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거리나무(Daphniphyllum macropodum)는 굴거리나무과(Daphniphyllaceae)에 속하는 상록 활엽소교목입니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따뜻한 지역에서 자생합니다. 굴거리나무는 독특한 잎과 열매로 인해 관상적 가치가 높으며, 생태적 역할도 중요한 식물입니다.
굴거리나무의 한자명은 교양목이며, 잎이 나올 때 먼저 달린 잎이 떨어지면서 그 자리를 물러줍니다. 서로 사귀자고 해도 사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굴거리’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이 나무를 이용해 굿을 한다해서 ‘굿거리’라고 부른 것이 ‘굴거리’로 바뀐 것입니다.
다른이름 : 산황수, 교양목, 만병초, 청대동이 있습니다.

1. 굴거리나무의 특징
1) 외형
- 크기: 높이 약 5~15m까지 자라며, 줄기는 곧고 가지가 많이 퍼지는 나무입니다.
- 잎: 잎은 어긋나게 배열되며, 두껍고 광택이 나는 타원형 또는 도란형입니다. 길이는 7~20cm, 폭은 3~10cm로 크기가 큽니다. 잎 가장자리는 매끈하며, 뚜렷한 잎맥이 있어 윤곽이 잘 보입니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성 특징이 있습니다. - 꽃: 이가화(雌雄花)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핍니다. 4~5월경에 꽃이 피며, 작은 황록색 꽃들이 총상화서(꽃차례 형태)로 배열됩니다.
- 열매: 열매는 핵과(核果)로 타원형이며, 가을에 남색 또는 자주색으로 익습니다. 열매는 새와 동물들이 섭취하며, 종자를 퍼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2) 생태적 특징
- 서식지: 따뜻한 기후를 선호하며, 주로 해안가 숲이나 남쪽의 낮은 산지에서 자랍니다.
염분과 바람에 강하여 해안 지역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 환경 적응력: 내한성이 약해 추운 지역에서는 자라지 못하지만, 더운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 뿌리: 뿌리가 튼튼하고 깊게 내려, 토양 침식을 막고 생태 복원에 기여합니다.

2. 굴거리나무의 주요 용도
1) 관상용
- 굴거리나무는 두꺼운 잎과 독특한 잎맥, 상록성의 특징으로 인해 정원수나 조경수로 인기가 많습니다.
- 가을에 열매가 아름다운 남청색을 띠어 관상적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
2) 생태적 역할
- 열매는 새와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 뿌리는 토양을 고정하여 해안가나 산지에서 토양 유실을 방지합니다.
3) 목재 및 약용
- 목재는 질기고 단단하며, 주로 작은 공예품 제작에 사용됩니다.
- 과거 한방에서는 굴거리나무 잎과 뿌리를 이뇨나 해열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약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효능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 껍질을 습성 늑막염, 복막염, 이뇨에 쓴다. 민간에서는 끓인 즙을 구충제로 사용한다.1
3. 굴거리나무의 관리 방법
1) 재배 조건
- 햇빛: 양지 또는 반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 토양: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호하며, 비옥한 흙에서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 온도: 온난한 기후에서 자라며, 겨울철 온도가 너무 낮으면 생육이 저해됩니다.
2) 번식
- 씨앗: 열매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심으면 번식이 가능합니다.
- 삽목: 가지를 잘라 삽목하는 방식으로도 번식할 수 있습니다.
- 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지를 전정해서는 안되는 나무라고 한다.
3) 병충해
- 병충해에 강한 편이나, 과습 시 뿌리 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굴거리나무의 상징성과 문화적 의미
1) 상징성
- 영속성과 생명력: 상록성의 특징은 항상 푸르름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영속성’과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 강인함: 염분과 바람에도 강한 성질은 자연의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나타냅니다.
2) 문화적 의미
- 굴거리나무는 한국 남부 지역의 전통적인 숲의 일부로, 지역 생태계 유지와 조화를 상징합니다.
- 일본에서는 정원수로 심어져, 자연미와 소박함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5. 굴거리나무와 비슷한 나무
-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 상록성이고 비슷한 잎 형태를 가졌으나, 잎 크기가 더 작고 줄기가 더 짧음.
- 감탕나무(Ilex spp.): 상록 활엽수로 잎이 비슷하지만,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 구별 가능.
-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상록성이고 잎이 광택이 있지만, 크기와 질감이 더 두껍고 큼.
굴거리나무는 상록성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모두 갖춘 나무로, 환경 복원과 조경에 널리 활용됩니다.
[대한민국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에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