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지명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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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木浦)

이곳은 목포시의 유래가 되는 목포에 대한 지명유래만을 다룹니다. 목포시 전체와 각 동명 지명 유래는 아래의 글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목포의 지명유래

목포에 대한 지명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온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인지 그 이전부터 불려진 것을 고려시대에 기록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목포에 대표한 지명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며 아래와 같은 설이 제기되고 있다.

木浦: 나무가 많은 포구

목포의 한자는 나무 목자를 사용하여 나무포구란 뜻으로 木浦를 사용한다. 여기서 나무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가정 먼저는 나무가 많은 포구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를 싣고 나가는 곳이란 뜻으로 사용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의미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자를 취한다. 즉 목포는 예로부터 나무가 많았던 것으로 곳으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목포라고 불렀다는 뜻이다.

필자도 하도 자료가 없어 인터넷을 검색하고 또 검색하면서 기이한? 주장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읽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블로그에 [목포 지명의 유래]란 글이다. 여기서 이 분이 주장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목포라는 이름이 오래 되었고, 예전에 목포에서 왜인들이 나무를 베어 갔다는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도 이순신 정군이 목포에서 배를 건조하기 위해 목포의 나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로 목포의 이름은 나무란 뜻이라는 것이다.

목포에서 잠깐 살기도 했고, 목포의 역사를 조금 아는 나로서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문제는 그러한 내용이 정말일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왜냐하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목포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굳이 목포만 나무가 많아 목포라고 불렀다는 것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딱히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

입구 길목으로서의 목포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목포는 입구 목으로서의 목포이다. 나무 목은 음차한 것이다. 이러한 음차는 순수 우리말을 기록은 한자어로 사용하면서 가장 비슷한 한자를 골라 사용하여 목을 사용한 것이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입구 목으로서 목포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목포가 입구라면 종착지는 어디일까? 우리가 이 질문에 유의해야 한다. 목포가 입구라면 종착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종착지 또는 마지막 포구는 나주다. 나주 영산포는 영산강에서 배가 들어가 종착하는 마지막 지역이자 배를 타고 떠나는 시작 포구다. 지금은 목포 하구언이 만들어지면서 길이 끊겼지만, 그 전만 해도 돛단배를 타고 나주 영산포로 올라갔다.

조전시대 신안과 목포 지역 지도 [이미지출처 <대동여지도 함평 무안 목포부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보면 확실히 목포가 육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목포기 길목이란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당연히 길목으로서 목포라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보기에도 이게 가장 합당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면 앞선 유래처럼 난처해 진다. 왜냐하면 추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헌에도 목포가 길목이란 의미에서 목포라고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는 곳이 없다. 기록상 보면 나무포구가 기록에도 있으니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름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목화가 나던 곳의 포구

목포시에 속한 고하도가 있다. 이곳은 한국에 목화의 한 종류인 육지면이 재배되던 곳이다. 미국산 육지면을 가져와 기후가 비슷한 목포의 고하도에 실험 재배하면서 성공한다. 이후 고하도를 비롯한 목포 주변은 면화를 재배하는 중심지가 된다. 목화 이야기는 후일로 미루고 여기서는 넘어간다.

하지만 안타깝게 목화 육지면은 일제강점기 때의 이야기고 목포라는 지명은 고려시대부터 사되었기 때문에 근거가 매우매우 너무너무 빈약하다. 그냥 넘어 가기로 한다. 목화에 대한 이야기는 [고하도 목화 체험장]에서 확인 바람

목포(木浦)는 남포(南浦) 앞개다.

다시 입구라는 의미로 돌아가 보자. 여기서 중요한 의미가 또 다른 한 가지의 유래가 등장한다. 물론 이 것을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지만 내가 보기에 가장 타당해 보인다. 목포의 목은 음차한 것으로 전혀 다른 의미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말을 한자어로 옮기면서 원지명을 잃어 버리게 되면서 수도 없이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목포에 대한 자료가 더 없을까? 계속 찾으면서 뜻밖의 하나의 자료를 하나 더 찾게 되었다. 2011년 3월 10일 엔터미디어에 기고된 것으로 보이는 백우진의 “목포는 왜 목포인가?“이다. 이 글의 핵심은 이것이다.

목이란 단어는 남쪽을 뜻하는 단어였고, 남포가 목포가 되었다는 것이다. 남쪽이니 당연히 목포를 남쪽이라 부르는 기준이 되는 지역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나주 영산포다. 조선시대까지 전남의 중심은 나주였다는 기억하고 이 부분을 접근해야 한다. 전라남도 전은 전주를, 라는 나주를 뜻할만큼 나주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굉장한 도시였다.

나주 영산포의 관점에서 보면 목포는 입구이자 남쪽에 있는 작은 포구이다. 이러한 주장이 근거 있는 이유는 [동국여지승람]에 영산강 남쪽을 남포 또는 목포로 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남포는 목포를 말했다. 남산이 앞산의 뜻이듯, 목포는 입구로서 앞에 있는 포구란 뜻이 된다.

목 남 앞

목은 앞을 뜻하는 단어다. 실제로 동해안의 묵호와 강릉에도 목포와 같은 의미의 뒷개가 존재한다. 뒷개는 뒷고, 앞개는 목개로 불렸다. 즉 목포는 앞이란 뜻이다. 앞을 뜻하는 마를 목으로 사용한 실례는 적지 않다. 목, 나, 마는 서로 같은 의미로 앞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한자어에서 갈리는 이유는 우리말을 한자어로 옮기면서 지역마다 다른 발음상의 차이로 인해 어떤 곳은 목으로, 어떤 곳은 나로, 어떤 곳은 마로 옮겨 적은 것이다. 이것은 ‘목’이 나무의 뜻이 아니라 음차한 한자라는 점에서 더욱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북항동은 목포의 뒷개다. 앞개는 어디에 있을까? 현재의 항동(港洞)이 앞개였다. 앞개를 옛날에는 어떻게 표기했을까? 한자로 어떻게 썼을까? ‘개’는 포(浦)로 적었다. 앞에 해당하는 한자를 찾으면 된다. 앞산을 남산(南山)으로 쓴 것처럼 남(南)을 택해 남포(南浦)라고 하는 방법이 있다. 앞의 다른 말은 ‘마’다. 마파람에 흔적이 남았다. 그럼 앞개는 마포라고도 쓸 수 있다. 삼국시대 이래 ‘마’를 木으로 표기한 것처럼, 앞산인 남산(南山)의 우리말인 ‘마뫼’를 木覓이라고 표기한 것처럼, 마포의 ‘마’도 木으로 나타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렇게 앞개는 마포가 되고, 木浦라고 표기됐다. 목포는 앞개고 마포다. 木浦라고 쓰고 마포라고 불렀을 게다.1

목포는 뒷개에 상응하는 앞개란 뜻이다. 즉 길목이란 뜻이 아니라 앞에 있는 마을 지역이란 의미였던 것이다. 자료를 찾다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서귀포 신문에서 포구를 찾는 이야기인데, 이곳에서 앞개가 등장하는 재미난 것은 앞개는 광포로 불려지기도 했다.2 즉 개는 포구를 뜻한 것이다. 개는 아무곳에 붙여지지 않는다. 항상 바다나 강이 있는 주변에 앞개와 뒷개가 존재한다.

만약에 목을 앞이란 의미라 해석하면 앞개 즉 앞포구가 된다. 그럼 뒷개가 북항/북쪽포구와 한쌍을 이루게 된다. 필자가 보기에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해 보인다. 한문화타임즈에 올라온 기사에도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사가 있다. 훈민정음연구소의 반재원 소장은 목포를 나무포가 아닌 ‘남쪽의 개펄’로 소개한다. 남의 개펄이 남개 나무개로 변형되어 목포가 된 것이다. 반재원 소장은 남개는 앞개, 뒷개는 후포(後浦)라고 말한다. 후포를 북항 즉 뒷개가 된다.3

조선시대 이전 자료가 전무한 우리나라 특성 상 그 이상의 자료를 찾기 힘들다. 한글이 없던 시절, 아니 있어도 한자도 적었기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목포 지명에 대한 연구는 더욱 필요해 보인다. 단순이 ‘입구’에만 목매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자료를 객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참고 자료]

  1. 출처 아시아경제(2013,09,03) [초동여담]목포는 왜 木浦인가 ↩︎
  2. 서귀포 신문, 2023.11.01 “옛 문화와 삶의 징검다리 ‘옛포구 기행’” ↩︎
  3. 한문화타임즈, 2018.04.10 “반재원의 『땅이름의 허와 실』 – 목포와 나무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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