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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굴다리 개요와 정의
굴다리는 기차가 지나는 길 아래로 뚫린 길을 말하며, 일반 도로 아래로 뚫린 길도 포함한다. 서울에서는 ‘토끼굴’이라고 부르지만 부산에서는 굴다리로 표현한다. 토끼굴은 토기의 집처럼 지하나 땅 아래에 굴이 뚫린 것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부산의 굴다리는 의미가 살짝 다르다. ‘굴’은 맞지만 ‘다리’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리는 사람이 아닌 굴 위로 다니는 차량이나 기차 등의 관점에서 ‘다리’의 개념이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부암동처럼 도로 아래에 기차가 다니는 곳도 있으니 참으로 뜻이 애매하다.
현재 부산에 있는 굴다리가 몇개지는 정확히 조사된 바가 없다. 무엇이 굴다리인지 정의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곳은 사람이 다니고, 어떤 굴다리는 차가 다니고, 어떤 굴다리는 기차가 다닌다. 그러니 부산의 굴다리를 정의하는 것은 포괄적으로 차나 사람이 통해하는 곳으로 정의하는 수준에서 정리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굴다리의 종류
대로의 굴다리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최소 2차선 이상의 굴다리를 말한다. 부산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기차가 왕래했기 때문에 기차가 다니는 철로 아래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룰 뚫었다. 많지는 않지만 몇 곳에 크고 넓은 굴다리가 있다.
중형 굴다리
대부분의 굴다리로 사람과 차량이 함께 다니는 곳이다. 대로 굴다리는 인도를 만들어 사람이 다니기는 하지만 중형 굴다리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희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차량은 2차선에 불과하고 사람들이 옆으로 다는 경우이다.
소형 굴다리
사람과 오토바이는 나이지만 차량은 다니지 못하는 경우이다. 매우 작은 굴다리로 많지 않다. 서면의 인쇄골목인 혜광인쇄 옆에 있는 굴다리가 그런 곳이다.
부산의 굴다리 목록
여기서는 굴다리의 종류를 엄격히 구분하지 않았다. 시간에 따라 폐쇄되기도하고, 확장되기도 하기 때문에 필자의 능력으로 모든 굴다리를 정확하게 기술하는 쉽지 않다. 대략적인 것만을 정리했고, 필요하면 임의대로 수정합니다.
북구와 사상구 굴다리
덕천 교차로 굴다리
구포에서 덕천교차로로 들어가는 길 위로 기차가 지나간다. 왕복8차선의 굴다리로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한다. 차도와 인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으며, 기차길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은 이 굴다리를 통해 구포시장과 덕천동으로 이동한다. 최근에는 바로 옆으로 ‘황금노을 브릿지가’ 만들어져 화명생태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모라이음길 굴다리
구포동과 모라동 사이를 지나는 기찻길 아래에 있는 굴다리다. 모라 슈퍼 앞에 철길을 지나고 있다. 왕복2차선 정도의 넓이와 한쪽에 사람이 다니는 도보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모라동 모라고가교 아래 굴다리
백양터널을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모라고가교 아래에 기찻길이 지난다. 왕복4차선으로 되어 있다. 상부는 자동차가 모라고가교를 지나고, 중간은 기차길이 있고, 가장 아래는 지역 주민들이 다니는 차도가 있다.
덕포동 굴다리(2)
사상로에서 모라동으로 올라가는 굴다리다. 왕복사차선이며, 양가로 인도가 따로 구분되어 있다. 모라동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부산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가 있다. 차량이 그렇게 많지 않으나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하는 중요한 굴다리다.
덕포공원 굴다리
덕포동 굴다리와 가깝지만 차량이 다니지 않는 작은 굴다리다. 덕포공원에서 고용노동부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통로가 작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그곳에 사는 지역 주민이 아닌 이상 잘 알지 못하는 굴다리다.
덕포동 굴다리(1)
덕포역에서 우회전하여 모라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굴다리다. 왕복4차전으로 덕포동 굴다리(2)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교통량은 수십배에 달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사상 운산로 굴다리
덕포동에서 백양대로로 올라가는 굴다리다.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20여년 전에 왕복2차로로 확장하였다. 예전의 작은 굴다리는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개방해둔 상태다. 사상터미널에서 사상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하여 직진하며 바로 연결된다. 백양대로로 바로 연결 되기 때문에 아랫마을에서 백양대로로 올라가려는 이들에게 적지 않게 사랑 받는 굴다리다.
사상역 옆 굴다리
사상역 바로 옆에 작을 둘다리가 있다. 사상역경보센트리안3차아파트와 학산그린빌라 사이로 난 굴다리다. 이 굴달리는 통해 괘내행복마을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굴다리를 통해 올라가면 넥스디라는 작은 회사 앞으로 나온다.
사상역 주변은 아파트 공사중이라 길이 굉장히 어지럽다. 현재는 거의 마무리 되었지만 지역 자체가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괘법동 굴다리
괘법동에서 진원파일빌로 올라가는 굴다리다. 백양대로로 올라갈 수도 있는 샛길과 같은 곳이다. 예전에는 사람만 다니는 좁은 굴다리였지만 15년 전쯤에 2차선으로 확장하고 기존의 좁은굴다리는 폐쇄한 상태이다. 도보는 한쪽에 따로 있어서 다니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차량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온골마을 굴다리 / 지하차도
주례동에 있는 굴다리로 온골마을로 들어가는 굴다이다. 현재는 바로 옆에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확장되었고, 이전 굴다리는 사람만 다니고 있다.
주례 굴다리
주례동에서 보은병원 또는 백양도로로 진입하는 굴다이다. 왕복 4차선이며,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다.
부산진구, 서면, 동구 주변
개금지하차도
당감굴다리
당감동 태화현대2차 아파트 서쪽 방향에 있는 작은 굴다리다.
당감지하차도
당감동태화2차와 1타 사이에 있는 지하차도이다.
가야 굴다리 교차로
서면에서 개금 주례로 빠지는 길과 신암로가 만나는 곳으로 부산에서 가장 큰 굴다리이다. 9차선 왕복 도로이며, 양가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따로 있다.
범천 지하차도
신암로 범천2동 경남아파트에서 서면으로 빠지는 지하차도이다. 원래는 철도걸넘목이었다. 차량이 많았음에도 철로 위를 차가 지나가야 했고, 기차가 지나가면 한동안 멈춰서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지하차도를 뚫게 된 것이다. 2004년 9월 착공해 2009년 6월 1일 개통했다. 차량만 통행 가능하고 사람은 다닐 수 없다.
부암동 굴다리(1)
서면중학교에서 신천대로 방향으로 나가는 굴다리이다. 서면근대 산업유산 추억길 테마로 꾸며진 곳으로 부산의 유명 기업들을 모자이크벽화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부암역 바로 주변이 현재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어 이 주변도 조만간 개발되지 않을까 싶다.
부암동 굴다리 (2)
서면중학교에서 부산진구청 방향으로 들어가는 좁은 굴다리입니다. 부산진구청에서 서면중학교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일방 통행길이다. 도로는 1차선이고 인도눈 양쪽에 모두 있다. 차량 통행은 많지 않다.
부암동 철길마을 굴다리
부암동과 부전동 사이의 철길이다. 서면에서 상당히 유명한 굴다리 중의 하나이다. 서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문에도 기사화 된적어 있는 곳이다.
- [국제신문 2007-07-20, 동길산 시인이 쓰는 길위의 풍경 <14> 부암동 굴다리]
이 굴다리를 지나 직진하면 부암동2 굴다리가 나오고 서면중학교를 왼쪽으로 끼고 좌회전하면 부암동1 굴다리가 나온다.
부전동 굴다리(1)
정식적인 명칭이없어서 제가 임의대로 이름을 붙이니 참 난감하다. 서면에는 굴다리가 많아서 굴다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굴다리’ 또는 ‘서면 굴다리’라고만 부르기 때문에 명칭이 애매하다.
부전동 굴다리 붙인 이름은 동해선 부전역 방향으로 가는 기찻길 아래에 있으며, 이곳은 서면에서 인쇄거리로 불리는 곳이다. 굴다리1은 차량이 통과하는 1차선이며, 차로와 인도가 구분이 없다. 하지만 차량 통행이 매우 많은 곳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양방향에서 오가는 차량이 많아 애를 먹는다. 일방으로 하면 좋은텐데… 서면쪽 굴다리입구에 있는 굴다리 산굼장어는 맛집으로 유명한지 리뷰가 많다.
부전동 굴다리(2)
부전도 굴다리2는 인쇄거리 아래에 있다. 이곳은 사람만 겨우 다닐 수 있는 매우 작은 굴다리다. 굴다리1과 200m 정도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굴다리를 지나면 육교를 건너 범천동의 부산진초등학교로 갈 수 있다.
서면문화로 굴다리
서면 문화로에서 부산진구청 방향으로 들어가는 굴다리다. 부산진구청에서 서면으로 나가는 일방도로이며, 사람은 옆으로 넓게 마련도 인도로 갈 수 있다. 부산진구청 주변으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걸어서 서면으로 나오려는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이다. 서면역에서 내려 부산시민공원으로 가려는 사람들도 이 교차로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