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관련 도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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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스24에 들러 책을 세 권 구입했다. 사진만 찍으려 갔지만 자료를 찾고 싶어 검색을 하니 그런대로 맘에 드는 책이 있어…

  • 황윤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통영 진주 여행> 책읽는고양이
  • 전국지리교사모임 <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여행> 폭스코너
  • 문경새재박물관 <문경민속지> 민속원

생각보다 내용이 괜찮아서 맘에 든다. 특히 <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여행>는 은근히 맘에 든다. ‘도시여행’이란 어색한 표현이 은근히 좋다. 여행은 도시를 떠나는 것이 아니던가? 기껏해야 유럽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지 국내 도시는 여행과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에야 먹방 여행이니 역사 여행이니 하는 테마 여행이 생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역사와 지리가 결합된 참 좋은 여행이다.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여행이 바로 이런 여행이다. 부산에 살면서 부산에 대한 많은 여행을 하고 싶다. 안타깝게 지금은 몸이 좋지 않아 언제 이루어질지 모를 상황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23쪽에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서울 남산은 앞산이고, 앞산은 ‘마뫼’로 불렀다. 즉 앞은 남이고, 마이다. 그런데 마는 나무 목과 같은 뜻이다. 남산은 앞산이고, 목산인 셈이다. 에전에 목포의 지명유래에서 필자는 목포는 남포이고, 앞개라고 주장했다.

학자 중에는 남자를 ‘남녘 남’작 아닌 ‘앞 남’자를 썼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남산은 앞산을 한자로 쓴 것이며, 마뫼, 목멱산이라고도 불렀는데, ‘마’는 ‘앞’, ‘뫼’는 ‘산’의 우리말이라고 해요. 목은 ‘마’를 멱은 ‘뫼’를 적은 이두식 표기이구요. 즉 남산, 앞산, 마뫼, 목멱이 모두 같은 뜻인 셈이죠. (p.23)

정말 놀랍지 않은가. 우리나라 사람들인 남쪽을 앞쪽으로 부르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북반구에 자리하고 북쪽은 춥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집들은 모두 남향으로 짓는다. 그래서 남쪽은 앞이고, 북쪽은 뒤다. 목포는 남포이고, 앞개이다. 실제로 목포를 남포라고도 부른다. 또한 북항 주변은 뒷개라 부렀고 지금도 부르고 있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몸이 좋지 않다. 2년 전에 허리를 다친 후 종종 아프다. 거기에 경제적으로 궁핍하니 함부로 여행을 할 수가 없다. 작은 꿈이다. 더 늙기 전에 SUV를 구입해서 전국 여기저기를 다니고 싶다. 드론 촬영도하고, 카메라로 마을 풍경도 담아 두고 싶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부디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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