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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무엇인가?
참나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참나무라고 말한다. 무엇이 참나무이고, 없다는 말은 어떤 말일까? 참나무의 ‘참’은 도토리가 배고픈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도토리 나무’ 또는 정말 좋다는 뜻으로 ‘진짜’ ‘참’ 의미를 담아 ‘참나무’라 불렀던 것이다. 참나무에는 보릿고개를 보내야 했던 옴팡진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가 있다. 참나무 종류들은 목질 단단하여 숯의 재료가 되었고, 현대에는 표고 버섯과 영지 버섯의 배지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버섯 재배용으로는 졸참나무가 많이 사용된다. 먹을 거리와 숯을 만들 수 있는 재질로 인해 버릴 것 없는 나무로 인식해 왔다.
1. 상수리 나무, 묵 맛이 가장 좋은 나무
참나무 중에서 긴 잎을 가지고 있는 상수리 나무는 도토리가 많이 열리기로 유명하다. 배고픈 시절 상수리 나무의 도토리를 갈아 묵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상수리’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상수리에서 열리는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수라상에 올렸다 하며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상수라라고 하다 후에 상수리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자들 마다 기원에 대한 논쟁이 있다. 참나무 중에서 상수리 도토리가 가장 묵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2. 굴참나무, 코르크마개의 재료
참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인 굴참 나무은 껍질도 상당히 두껍기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강원도 같은 산촌에서는 굴피집을 지어 살았는데, 이때 가장 많은 사용한 나무가 굴참나무 껍질이다. 굴참나무의 껍질은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어서 보온효과가 뛰어 나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굴참나무 껍질로 코르크마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굴참이란 이름은 껍질이 세로로 굵게 갈라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껍질이 깊이 골이 파여 처음에 ‘골참나무’라고 부르다 굴참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3. 신갈나무, 짚신 밑창으로 사용된 잎
필자는 신간 나무를 그냥 도토리 나무라 물렀다. 신간 나무는 따로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어린 시절 뒷산에 가장 많이 있던 나무였다. 보통 2~3m 정도 자라 도토리들이 열렸다. 굴참나무와 신갈나무에서 열리는 도토리는 굉장히 많이 닮아 있고, 우리 동네에서는 둘을 창솔이라고 불렀다.
신갈나무의 명칭은 짚신을 신던 시절 밑창이 헤지면 밑창 대신 깔았다하여 ‘신갈’이라 불렀다고 한다.
4. 떡갈나무, 떡을 싸서 떡갈나무
떡갈나무는 껍질이 다른 참나무에 비해 많이 달라 한 번 보면 바로 일 수 있다. 잎도 굴곡이 있고, 넓다. 떡갈나무의 잎은 예전에 떡을 쌀 때 사용했다여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우리나라만 그러 것이 아니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떡갈나무 잎으로 떡과 그와 비슷한 것들을 쌌다고 한다. 떡갈나무 잎으로 떡을 싸면 잎에서 나오는 갈잎향으로 인해 떡이 쉽게 변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5. 갈참나무, 가을 단풍을 자랑하는 나무
갈참은 가을 참나무란 뜻이라고 한다. 가장 늦게까지 잎이 떨어지지 않고, 화사한 단풍을 자랑한다. 잎은 손바닥만하고 나무도 그리 크지 않다.
6. 졸참나무, 졸병이라 졸참나무
졸참은 참나무의 졸병이란 뜻이다. 참나무 중에서 가장 작은 잎과 열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참나무에 비해 떫은 맛도 덜하고, 껍질이 쉽게 벗겨져 묵을 만들 때 가장 맛도 좋고 편하다고 한다.
7. 가시나무
이건 몰랐지만 참나무와 전혀 닮지 않은 뜻밖의 참나무가 바로 가시나무이다. ‘가시 없는 가시나무’라는 농담을 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처음에 가서 나무였다 후에 가시나무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가서 나무의 ‘서’는 떨서로 바람이 불면 유난히 잎이 떨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치 사시나무(歌舒木)처럼. 사시나무도 잎자루가 유난히 길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잎이 파르르 떤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시나무 떨듯 떤다는 표현을 쓴다.
특이하게 다른 참나무는 가을이 되면 낙엽을 떨구는 낙엽 활엽수인데 반해 가시나무는 상록활엽수이다.
8. 붉가시나무
붉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목재가 붉은 색이라 붉가시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10월에 읽는다. 목재는 땔감과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